네이버 100만 달러·한화 70만 달러 기부

입력 2023-02-14 04:03
뉴시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진으로 3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피해가 확산하자 한국 기업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튀르키예, 시리아 구호활동을 돕기 위해 지원금 100만 달러를 전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성금은 네이버 기부 사이트 ‘해피빈’을 통해 대한적십자 및 유엔난민기구에 보낸다. 네이버 측은 “해피빈 이용자들의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으로 32만명이 모두 58억원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화그룹은 70만 달러를 지원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그늘이 더 깊어지는 시기인 만큼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하자”고 강조했었다. 이번 성금 지원도 김 회장의 이런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은 튀르키예에 보내는 50만 달러의 구호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에쓰오일과 한진그룹도 각각 50만 달러의 구호성금을 전달하며 지원 활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효성은 현지 법인을 통해 성금 10만 달러를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보낸다. 이들은 “성금이 지진 피해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8일에 지진 복구를 위해 굴착기 10대를 지원했던 HD현대는 튀르키예에 방한용 겨울옷을 보낸다. HD현대 측은 “임직원들이 입지 않는 겨울 점퍼 등 방한용 의류와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동절기 잔여 근무복 등을 14~15일 이틀에 걸쳐 모아서 현지에 긴급 배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