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모펀드 심사 빨라진다… 펀드신속심사실 신설

입력 2023-02-14 04:05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국내외 공·사모펀드 출시 전 심사 기간을 줄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펀드신속심사실’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공·사모펀드 등은 4400개에 육박한다. 이 중 외국 펀드가 563개로 전년 대비 38% 이상 증가했다. 최근 몇 년 새 금융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외 공·사모펀드 심사 수요가 급증했는데 조직과 인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애로 사항이 컸다. 금감원은 증권사 등 금융투자회사 감독 부서에서 수행하던 심사 기능을 신설 펀드신속심사실로 통합해 넘기고 인력도 기존 13명에서 21명으로 대폭 확충했다.

확충한 역량은 불완전 판매 우려가 큰 일반 투자자 대상 공·사모펀드 심사에 쏟아붓는다. 전문 투자자 대상 공·사모펀드는 신속 심사에 초점을 맞춘다. 금감원은 특히 최근 출시 수요가 급증한 반면 내용이 복잡한 외국 펀드에 전담 인력을 배치, 집중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외국 펀드 심사 업무는 ‘등록 신청→심사→결과 통보’ 전 과정을 전산화한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중 일반 사모펀드나 외국 펀드 대상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파일럿 테스트 등을 거쳐 하반기부터 새 심사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