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2050년 100% 재활용품 사용”

입력 2023-02-14 04:04
박성선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기구개발팀장(부사장)이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 친환경 기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050년까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갤럭시 제품의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다. ‘탄소 제로’ ‘친환경 시대’에 부응하는 제조 방식이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에도 재활용 소재를 10개 이상 활용했다.

박성선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기구개발팀장(부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 친환경 기술 브리핑’을 가졌다. 박 부사장은 “2030년까지 제품에 쓰이는 플라스틱 부품 가운데 50%, 2050년까지 100%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는 오는 2050년 탄소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갤럭시 패키지에 일회성 플라스틱 소재 제거, 스마트폰 충전기의 대기전력 제로화 달성, MX사업장의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울트라에 들어가는 부품 12개에 재활용 소재를 썼다. 전작인 S22 울트라의 경우 6개 부품에만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었다. 박 부사장은 “이전 제품들은 대부분 내부 부품에만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S23 울트라는 최초로 외부 부품에까지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다. 폐어망뿐만 아니라 폐페트병, 알루미늄, 파유리 글라스 등의 여러 소재를 썼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2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PA)을 내부 S펜 커버, 하단 스피커 모듈 등에 사용했다. 박 부사장은 “올해에만 약 15t 이상의 폐어망을 수거해 재활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용 부품을 적용하면 가격 인상 압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