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는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 104만명이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7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과 기부금 조성을 위한 긴급 모금함을 개설했다. 이용자 댓글 1건에 카카오가 1000원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27억원을 조성했다. 카카오는 27억원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전달하겠다고 밝힌 10억원 상당의 개인 보유주식을 더해 총 37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전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지원 행렬도 잇따른다. 코오롱그룹은 현지에서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게 이재민 거주시설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패션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을 통해 2억6000만원 상당의 텐트, 방수 매트, 냉기 차단 폼매트를 각각 200개씩 보내기로 했다. 코오롱제약도 7000만원 상당의 에너지 보충제를 지원한다. 이랜드그룹은 코트, 점퍼, 발열내의 등 3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 6만2000벌을 보냈다. 무신사는 아우터, 패딩, 후드 티셔츠 등 3억8000만원 상당의 방한의류 1만3000점을 기부했다.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등 주요 대기업의 기부금은 1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삼성은 지난 10일 튀르키예 이재민을 위한 현금과 현물 300만 달러를 내놓았다. 현대차그룹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총 200만 달러를 지원한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적가치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만 달러를 전달키로 했다. LG그룹 역시 대한적십자사에 100만 달러를 기탁하기로 했다. 롯데그룹도 60만 달러를 전달한다.
농협중앙회는 이재민 중에서도 특히 농업인의 피해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 소속인 튀르키예 지역 조합원은 140만명에 달한다. 농협 측은 이들을 위한 긴급 구호금 40만 달러를 출연키로 했다.
황인호 신준섭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