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AI로 잔반 분석, 최적 메뉴 조합 찾는다

입력 2023-02-10 04:04
잔반 분석 AI 시스템으로 촬영한 식판. 남은 음식 메뉴를 알려주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제공

삼성웰스토리가 앞으로 인공지능(AI)로 잔반을 분석해 고객이 선호하는 최적의 메뉴 조합을 찾는다고 9일 밝혔다. 새로 도입하는 ‘잔반분석 AI 시스템’은 1초만에 식판을 스캔해 남은 음식의 종류와 양을 분석한다. 각 메뉴별로 측정한 잔반 양을 기반으로 적절한 제공량을 계산해 음식물 폐기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웰스토리는 AI 전문기업인 코그넷나인과 협력해 잔반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내식당 퇴식구 천장쪽에 설치된 AI 카메라가 고객이 반납한 식판을 스캔하고 자동으로 분석하는 형태다. AI 카메라가 잔반의 메뉴와 양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1년여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AI 딥러닝을 위해 라벨링한 식판의 수는 2만2000장에 이른다. 현재까지 완성된 AI의 데이터 수집 정확도는 90%를 달성했다.

AI 잔반 분석 시스템은 이날부터 2개 사업장에 시범 도입한다. 정량배식을 하는 고객사 중 음식 폐기물을 줄이는 ESG 활동에 관심이 높은 곳을 선정했다. AI 시스템은 매일 2500장의 식판과 1만개의 음식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게 된다. 이를 매월 2회씩 리포트 형태로 만들어 해당 사업장의 영양사에게 제공한다. 리포트에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메뉴, 음식별 적정 배식량, 세트메뉴 음식 조합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다.

삼성웰스토리는 잔반분석 AI 시스템을 다른 사업장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스템 도입 비용은 삼성웰스토리가 부담한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잔반은 고객의 식사 성향과 만족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라며 “고객만족을 높이면서 음식 폐기물도 줄이는 새로운 식음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