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 1.8% 유지

입력 2023-02-10 04:07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8%로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지난 전망보다 0.3% 포인트 올려잡았다.

KDI는 9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상반기 성장률은 1.1%, 하반기는 2.4%로 내다봤다. 상반기는 더 둔화하고, 하반기는 비교적 빠르게 회복한다는 예측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6%로,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1.7%로 전망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해 10월에 전망했던 것보다도 경기가 더 안 좋아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우리 수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기료 난방비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3.2%에서 3.5%로 올려잡았다. 이에 따라 실질소득도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 민간소비 전망은 기존 전망(3.1%)에서 2.8%로 낮췄다. KDI는 다만 중국 경제 회복세가 완만하거나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국내 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경기 하락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도 성장세가 제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