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길이 열리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몇달새 제주 골프여행객이 크게 줄었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지역 골프장 총내장객 수가 282만2395명으로, 전년(289만8742명)보다 2.6%(7만6347명)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도외 내장객은 2021년 185만2067명에서 지난해 180만1339명으로 2.7%(5만728명) 줄었다. 같은 기간 도내 내장객은 104만6675명에서 102만1056명으로 2.4%(2만5619명) 감소했다.
특히 제주도 밖에서 들어오는 내장객은 지난해 10월부터 급감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추이를 보면 1월 도외 내장객은 12만6766명으로 전년 동기(5만6667명) 대비 123.7%나 증가했다. 이후 매달 늘어 5월 한 달에만 20만633명이 제주를 찾았다.
하지만 6월 들어 17만724명으로 3만명 감소했고, 7월 13만2133명, 8월 13만9242명, 9월 12만7666명으로 하반기부터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10월에 18만5091명으로 다시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17.3% 감소한 규모였다. 이어 11월에는 16만7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감소했다.
특히 12월에는 내장객이 8만9837명으로 전년 동기(14만5953명)대비 38.4%나 하락하며 9만명을 밑돌았다. 도외 내장객이 10만명을 밑돈 것은 2021년 1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골프여행객이 급감한 것은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여행 제한 규제를 풀면서 해외 관광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월의 경우 골프 비수기인데다 한파와 대설 등이 겹쳤던 점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