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림 서울대 총장 취임 “일대혁신 필요… ‘서울대 인재’ 재정립”

입력 2023-02-09 04:03
연합뉴스

유홍림(사진) 서울대 제28대 총장은 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전환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대의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1학년부터 소속 학과의 칸막이에 갇혀 특정 분야만의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교문을 나서는 교육의 시효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시작으로 ‘서울대 인재’ 브랜드를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인재의 핵심역량 교육과 전공 심화 교육을 새로운 형태로 결합하는 학사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혁신 생태계 구축도 약속했다. 유 총장은 “연구 결과는 대학 울타리 너머로 확장돼야 한다”며 “기업과 정부, 대학을 연결하는 산·관·학 연구혁신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비효율적인 시스템과 불신에서 비롯된 제도와 규제들이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려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획일적 규제가 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대학 거버넌스를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식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유 총장은 지난 1일 4년 임기의 총장 업무를 시작했다. 2002년 정 전 총리 이래 21년 만에 사회과학대에서 배출된 총장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