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한 번도 탈당 않은 정통 보수” 安 “수도권 탈환 내년 총선 압승”

입력 2023-02-08 04:08 수정 2023-02-08 10:02
안철수 의원이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비전 발표회에서 당대표 공약을 밝히고 있다. 이한결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7일 첫 정견 발표회에서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며 ‘당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강서구 ASSA빌딩에서 전당대회 예비경선에 진출한 당대표 후보 6명(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과 최고위원 후보 13명, 청년최고위원 후보 11명을 대상으로 ‘힘내라 대한민국-국민의힘 전당대회 비전 발표회’를 열었다.

김기현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당정의 원활한 소통과 자신의 보수 정통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정의 조화로 국정에너지를 극대화시키고 정부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며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24시간 민심을 듣고 당심을 듣는 살아있는 정당을 만들고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저는 이 당 저 당을 기웃거리지 않고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정통 보수의 뿌리를 지켜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 의원은 중도층과 2030세대에 대한 자신의 확장성을 앞세워 내년 총선 수도권 승리를 약속했다. 안 의원은 “우리가 어떻게 수도권을 탈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을 말씀드리겠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득표율이) 15% 포인트 정도 차이가 나는 지역구는 좋은 후보를 공천하고 확장력이 있는 당대표를 뽑는다면 우리가 되찾아올 수 있는 숫자”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세 번에 걸쳐 서울·경기에서 선거를 치렀고, 모든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면서 “청년층과 중도층, 수도권 지지율에서 경쟁자와 비교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은 “고질적 병폐인 ‘뺄셈 정치’의 DNA를 ‘덧셈 정치’ DNA로 바꿔야 한다”며 여의도연구원 전면 개편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경태 의원은 국회의원 비례대표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정당 국고보조금의 폐지를 내세웠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변호사는 ‘대통령의 공천 불개입’과 ‘공천자격 고사 의무화’를 약속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보수의 가치가 분명한 정통 자유민주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