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공표 시차 15일로 단축 ‘서울형 실거래가격지수’ 시행

입력 2023-02-07 04:04
뉴시스

서울시가 주택 실거래가 시차를 15일로 단축한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를 개발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기존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실거래가지수는 계약일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정해 공표 시차가 45일에서 최대 90일까지 발생했다. 실시간 시장 상황을 제때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시가 개발한 주택실거래가격지수는 25개 자치구별, 주택유형(아파트·연립다세대)별, 건축 연한별 하부 시장지표도 제공해 구체적인 시장 가격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또 1000세대 이상 375개 아파트 단지의 가격을 반영한 ‘선도아파트 375지수’ 지표도 공개해 대규모 아파트 거래 경향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기관이 실거래가와 호가 등을 기반으로 주택시장의 주·월 단위 지수를 만들고 있지만 조사자 주관이 반영돼 실제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개발 배경을 밝혔다.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는 3월부터 내부적으로 시범 운영된다. 외부 전문위원을 중심으로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데이터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확보한 뒤 연내 시민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식 운영이 시작되면 서울시 주거 포털 내 ‘전·월세 정보 몽땅’이나 민간 부동산 플랫폼 ‘부동산 플래닛’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