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올해부터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한다

입력 2023-02-07 04:02
지난해 12월 양구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고3 수능후 특강에서 서흥원 양구군수와 고3 수험생들이 특강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양구군 제공

강원도 양구군이 올해부터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정책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더 나은 교육여건을 찾아 지역을 떠나는 것을 막고,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마련한 사업이다.

군은 올해부터 대학생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사회보장제도 신설에 따른 보건복지부와의 협의, 조례 제정 등 지원 근거를 마련해 등록금을 줄 계획이다. 올해 대상자는 500여명, 지원금은 20억원으로 예상한다.

또 양록장학금 수혜 규모를 늘려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는 여건을 만들기로 했다. 군은 올해 고등학생 입학생과 재학생의 학력 우수 장학금 성적 기준을 상위 20%에서 상위 30%로 확대했다. 대상자에게는 5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1996년 설립한 양록장학회는 27년간 5292명의 학생에게 62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3월부터 양구초교와 비봉초교 2곳에서 방과 후 초등돌봄교실을 연장 운영한다. 학교 돌봄교실이 끝나는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군이 직접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것이다. 전담인력을 직접 채용해 학교 안 교실에서 맞벌이 부부 등의 자녀 1~2학년을 보육한다.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진로·진학 상담 서비스, 온라인 강의 수강권 지원, 국내 우수대학 캠퍼스 및 문화탐방, 원어민 화상 영어학습 지원, 영어·과학캠프 등이다. 또한 관내 학교의 방과 후 학교 운영과 특성화 수업을 위해 17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성인들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군장병 온라인 평생학습 운영, 찾아가는 정중앙 문해학당 등 맞춤형 평생학습도 운영한다. 서흥원 군수는 6일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아이 기르기 좋은 양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