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제주도 서귀포시 지역의 주택을 구입한 외지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자료 분석 결과 최근 10년간 서귀포시 주택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2013년 31.6%에서 2015년 38.7%, 2017년 43.2%, 2021년 45.2% 등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서귀포시가 6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40.8%로 서귀포시 지역에서 매매거래된 주택 2634건 중 1077건이 외지인에 의한 거래였다.
서귀포시의 외지인 주택 매입 비중은 제주시보다 2배나 높게 지속되고 있다. 제주시는 2013년 17.9%에서 2015년 18.4%, 2017년 20.1% 등으로 같은 기간 2~3%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제주시 지역 총 주택 매매거래 5796건 중 외지인 거래는 1209건으로 20.9%였다.
서귀포시 지역의 외지인 주택 매입이 상대적으로 더 집중된 것은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재학생 가정 등을 겨냥한 주택 신축이 늘면서 매매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제주에서 매매된 주택(8430건)의 매입자 연령은 40대(28.1%), 50대(23.4%), 30대(19.9%), 60대(13.9%) 순이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외지인들의 서귀포시 주택 매입은 2021년 1658건에서 지난해 1077건으로 35%(581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도 전체적으로는 1만2060건에서 지난해 8430건으로 30% 줄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