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업무를 보면서 휴가도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 환경 조성에 팔을 걷어 붙인다.
부산시는 7일 동구 아스티 호텔에서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사진)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워케이션은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원하는 곳에서 업무하며 휴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휴가지 원격근무제도를 말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하고 원격근무가 가능한 디지털 기반이 조성되면서 늘기 시작했다.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는 전체면적 708.5㎡ 규모다. 업무공간은 1인 업무에 초점을 맞춘 몰입형 좌석과 협업을 위한 회의형 좌석 등으로 50석을 마련했고, 화상·폰부스 4실, 회의실, 이벤트라운지, 편의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해킹을 방지할 수 있는 방화벽을 갖춘 독자적 인터넷망을 제공하는 등 업무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부산 워케이션 거점·위성센터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상시 개방하고,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5월 국내 기업 대상 수요조사 시 업무공간 구축을 1순위로 뽑은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한 업무공간 구축이 부산형 워케이션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개소식에는 부산형 워케이션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구글 코리아, 슬랙, 미디어젠, 메가존 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관광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와 25개 기업을 대상을 한 팸투어를 진행한다.
부산형 워케이션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역소멸대응기금 60억원 투자사업으로 선정됐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서구, 동구, 영도구에 거점센터를 조성하고 인구관심지역으로 지정된 중구, 금정구에는 위성센터가 조성돼 운영 중이다. 부산시는 시내 전역에 파트너 센터를 구축해 업무공간 지원은 물론 숙박과 관광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대도시의 인프라가 동시에 조성된 워케이션의 최적지”라며 “바다와 자연이 어우러진 곳에서 일, 삶, 쉼의 균형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