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피해 포항철강단지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

입력 2023-02-03 04:04
경북 포항철강공단 2단지 전경. 포항시 제공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철강산업단지가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됐다.

포항시는 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포항 철강산업 1~4단지, 대송면 제내리 준공업지역을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정 기간은 2025년 1월 25일까지 2년이다.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은 경영이 악화하거나 악화할 우려가 있는 산업단지·공업지역 등 중소기업 밀집지역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정한다. 이번 지정 대상은 포항 철강단지 5곳을 비롯해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사공업지역 등 6곳이다.

포항의 5개 산업단지의 입주기업은 대부분 철강산업과 연관된 기업이다. 수년째 이어진 철강경기 침체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 금사공업지역은 폐업 증가 등으로 경기 여건 악화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앞으로 이들 지역에 입주한 기업과 새로 입주할 중소기업은 직접 생산한 물품으로 제한경쟁입찰과 수의계약을 통해 공공입찰에 우선 참여할 수 있다. 또 긴급경영안정자금, 연구개발(R&D), 컨설팅, 사업 다각화 등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포항은 태풍 힌남로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조업을 중단하고 철강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피해를 입어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설, 기계, 원자재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