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료원이 1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종합관 4층에서 미국인 의료선교사 올리버 알 에비슨(1860~1956) 박사의 동상 사진전을 개막했다(사진). 에비슨 박사는 한국 근대의학의 선구자로 꼽힌다. 에비슨 박사 내한 1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전시회는 오는 5월까지 이어지며 동상의 시대별 모습 등이 전시된다. 에비슨 박사는 1893년 미국 북장로회 의료선교사로 한국에 와 40여년간 국내 최초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 4대 원장,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교장 등을 지냈다. 특히 미국의 부호 세브란스로부터 1만 달러를 지원받아 제중원이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게 한 일화로 유명하다. 세브란스연합전문의학교 동창회가 1928년 세운 에비슨 박사 동상은 일본이 1940년 초 태평양전쟁 때 군수물자로 써 버리며 사라졌다. 연세의료원 교직원과 학생은 1966년 다시 동상을 세웠다.
황수민 인턴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