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역대 최대 연간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인천시가 추진한 중소기업 수출 증대 지원사업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시는 지난해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인천의 수출실적이 543억 달러에 달했다고 1일 밝혔다. 종전 최대 수출실적인 2021년 460억 달러와 비교하면 18%나 늘어난 규모다.
인천의 수출 1위 품목은 반도체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37.8% 증가한 1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는 수출 비중이 큰 후공정 반도체 기업들이 인천의 수출실적 증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시는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던 원동력으로 중소기업 수출 증대 지원사업을 꼽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지원 정책 업무평가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 중 최우수 광역자치단체로 시를 선정했을 정도다.
시는 지난해 6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중소기업 3286곳을 대상으로 해외 판로개척과 수출 인프라 확충 등 수출 증대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또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이라는 해외시장 변화에 맞춰 비대면 사업으로 추진하던 해외 판로개척을 발 빠르게 대면 사업으로 전환했다.
올해도 중소기업 수출 지원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6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해외 판로개척, 수출 인프라 확충, 중국 마케팅 지원 등 3개 분야에서 38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유력 바이어와의 매칭 상담을 연계한 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 해외 무역사무소 운영, 우수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등으로는 수출을 처음하는 중소기업을 돕는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