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주민들과 희로애락 함께했는데…”

입력 2023-02-02 03:05

서울 구룡마을 4구역의 안디옥선교교회(장원식 목사)가 최근 이 마을을 덮친 화재(사진)로 99㎡(약 30평) 규모의 예배당과 사택이 모두 불에 탔다. 장원식 목사는 1989년 이 마을에 교회를 개척한 뒤 가난한 주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장 목사는 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구청이 제공한 숙소에 잠시 머물고 있는데 화재로 교회와 사택 모두 잿더미가 돼 뭐부터 해야 할지조차 엄두가 나지 않는다. 돌아갈 곳이 아예 사라져 떠돌이 신세가 됐다”면서 “마을 전체가 불타 교인도 흩어졌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 교우들과 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