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용담호·옥정호에 국가생태탐방로 본격 조성

입력 2023-02-02 04:03
진안군 용담호 생명수 탐방길 조성계획안. 전북도 제공

전북의 대표 호수인 용담호와 옥정호 주변에 국가생태탐방로가 조성된다.

전북도는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예산을 모두 확보함에 따라 올해 설계 등 사전절차를 마치고 내년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대상지는 진안군 용담호 생명수탐방길과 임실군 옥정호 물안개길 등 2곳이다.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생태탐방로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환경부에서 주관한다. 지난해 9월 신규 대상지로 전국에서 9곳이 선정됐고, 전북에서는 2곳이 뽑혔다.

진안군 용담호 생명수탐방길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용담호를 중심으로 10㎞ 구간에서 추진된다. 40억원이 투입돼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기존 용담호 주변의 자원과 연계된 명품 생태문화탐방로를 만들 방침이다.

임실 옥정호 물안개길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한다. 2017년부터 진행돼 온 옥정호 물문화 둘레길 국가생태탐방로(7.3㎞)와 연계해 옥정호를 순환할 수 있도록 19.4㎞ 구간을 만든다.

전북에는 2008년부터 모두 12곳에 국가생태탐방로가 조성됐거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완주군 만경강상류 강변길(8㎞)을 시작으로 군산시 금강생태문화탐방로(20㎞), 고창군 고창선사 문화탐방로(74㎞), 부안군 위도 고슴도치길(26㎞) 등 7곳은 이미 완료됐다. 2021년 선정된 고창 인천 병바위 국가생태문화탐방로(4.7㎞)와 지난해 뽑힌 경천저수지 산수인 국가생태탐방로(6.4㎞) 등 3곳은 진행중이다.

전북도는 우수 자연자원과 문화·역사 자원을 연계한 생태탐방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강해원 환경녹지국장은 “전북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생태탐방 편의시설 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생태·문화적 관광명소로 거듭남은 물론 국가생태탐방로 관광의 중심지로 부상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