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교통통신부 장관 “한국은 6G·양자·우주 분야 중요 파트너”

입력 2023-02-02 04:03

한국과 핀란드는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았다. 핀란드는 활발한 혁신과 창업을 바탕으로 ‘강소국’이라 불린다.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이 발표한 세계 디지털경쟁력 순위에서 7위에 오른 디지털 강국이기도 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핀란드 유명 대학과 연구소의 연구자, 노키아, IQM 등 기업 임직원으로 구성된 ‘팀 핀란드’ 37명이 한국을 찾았다. 대표단을 이끄는 티모 하라카(사진) 핀란드 교통통신부 장관은 6세대 통신(6G), 양자 기술, 우주 분야 등에서 한국과의 글로벌 리더십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하라카 장관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한국은 모바일, 데이터 등 기술 분야의 강국이다. 핀란드 역시 어떤 분야에서든 1등을 지향한다. 차세대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면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하라카 장관은 “6G, 양자, 우주 3가지 분야의 비즈니스 대표단을 모았다. 한국은 중요한 사업 파트너로 보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6G, 양자, 우주를 지목하는 이유에 대해 “상호 연관성이 높고 협력체계가 갖춰지면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분야다. 5G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핀란드는 2번째로 상용화했다. 핀란드는 이미 인구의 85%가 5G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두 나라가 차세대 네트워크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핀란드도 한국처럼 지정학적으로 안보가 중요한 나라다. 이웃 나라에 대비하기 위해 사이버, 군사적 보안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자 기술, 우주 분야에 대한 발전된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 경쟁적 우위를 제공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하라카 장관은 박형준 부산시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차례로 면담했다. 한국과 핀란드 측은 여러 업무협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