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LIV 골프에 선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강수까지 뒀다.
1일 골프 채널 등 미국 골프 전문 매체에 따르면 PGA 투어는 2022-2023시즌부터 “승인받지 않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1년간 PGA 투어 공인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시행한다.
여기서 ‘승인받지 않은 대회’란 사실상 LIV 골프를 의미한다. PGA 투어 공인 대회는 PGA 투어 대회 뿐만 아니라 2부인 콘페리 투어 대회, 그리고 PGA 투어와 콘페리 투어 대회 월요예선, 자격시험까지를 총망라한다.
이 규정은 PGA 투어 멤버뿐 아니라 아마추어와 다른 투어에서 뛰는 비회원한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따라서 PGA 투어 진출을 염두에 둔 선수로서 LIV 골프 대회 출전을 고민하는 선수들은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남자 골프 세계랭킹 90위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가 LIV 골프에 합류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무뇨스가 오는 25일 멕시코에서 개막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막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무뇨스는 2015년 PGA 투어에 데뷔, 2019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임성재(25·CJ대한통운)를 연장전에서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게다가 작년 프레지던츠컵에서 임성재와 짝을 이뤄 1승1무의 성적을 내면서 국내 골프팬들과는 익숙한 선수다.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는 당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꺾고 승점 1점을 보태기도 했다.
무뇨스를 영입했지만 올해로 2년째 시즌을 맞은 LIV 골프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을 전망이다. 공언한 것과는 달리 특급 스타 영입은 없고 올 들어 합류를 확정한 선수가 무뇨스와 미토 페레이라(칠레) 2명 뿐이기 때문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