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청렴도 31위 ‘역대 최고’… 민주주의 지표는 하락

입력 2023-02-01 04:08

세계 각국의 청렴도를 평가하는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식지수(CPI) 평가에서 지난해 한국이 180개국 중 31위를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한 계단 상승한 역대 최고 순위다.

한국투명성기구는 31일 부패인식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은 CPI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63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청렴도 1위는 덴마크(90점)였다. 이어 핀란드와 뉴질랜드(87점)가 공동 2위, 노르웨이(84점)가 4위, 싱가포르·스웨덴(83점)이 공동 5위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홍콩(12위) 일본(18위) 대만(25위) 등도 한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CPI가 가장 낮은 나라는 소말리아(12점)였다.

CPI는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TI가 1995년부터 매년 공공부문 부패에 관한 전문가·기업인 인식을 반영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발표한다. 70점대는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 50점대는 ‘절대 부패로부터 벗어난 정도’로 해석된다.

다만 한국의 경우 민주주의·국가경쟁력 지수 등 일부 지표 점수가 하락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공직사회와 경제활동 관련 지표가 하락으로 돌아선 만큼 범정부 차원에서 반부패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