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식빵… 식품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입력 2023-02-01 04:08
지난 2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과자 판매코너에서 직원이 매대 옆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 비용’ 상승이 식품가격을 잇따라 밀어올리고 있다. 가스·전기 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식품업계는 2021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값을 올려왔다. 지난해에 연간 두세 차례 가격을 올린 기업도 많다.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연초부터 봇물이 터지고 있다.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국제 곡물가격 및 유가 상승, 고환율, 고금리가 가격 인상의 방아쇠를 당겼다. 올해는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이미 주요 기업은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 이는 후발업체로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롯데제과는 자일리톨, 몽쉘, 가나초콜릿, 초코빼빼로 등 제품 가격 일부를 1일부터 올린다. 가나초콜릿과 목캔디는 1000원에서 1200원(20.0%), 마가렛트는 3000원에서 3300원(10.0%), 초코빼빼로와 꼬깔콘은 1500원에서 1700원(13.3%)으로 인상된다. 스크류, 죠스바는 500원에서 600원(20.0%)으로 뛴다.

파리바게뜨도 2일부터 식빵을 포함한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6.6% 올린다. 총 95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이 오르게 된다. 다만 가맹점주가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실제 인상 폭은 매장마다 다를 수 있다. 해태제과도 3개 제품을 인상한다. 합작사에서 생산한 제품인 포키, 자가비, 구운양파 가격을 평균 14.8% 올린다. 생수업계 1위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출고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