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전국 80만 가구 입주… 직전 2년보다 26% 많다

입력 2023-02-01 04:04
3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전국에서 공동주택 80만 가구가 새롭게 입주할 전망이다. 직전 2년과 비교해 26%나 많은 물량이다.

부동산R114와 한국부동산원은 공동연구를 진행한 결과,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입주예정물량이 전국 79만5822가구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수도권 40만276가구, 지방 39만5546가구다. 연도별로 올해 44만2977가구, 내년 35만2845가구가 나올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39만7911가구로 40만 가구에 육박한다. 종전 연간 입주물량은 30만 가구 안팎이었다.


최근 2년간 공동주택 입주물량은 2021년 29만5977가구, 지난해 33만7044가구로 합계 63만3021가구였다. 앞으로 2년 동안은 2021~2022년보다 연평균 8만1400가구, 전체 16만3000가구가량 더 많이 풀린다는 얘기다. 증가율로 보면 25.7%에 이른다.

향후 2년간 입주예정물량은 지역별로 경기가 25만7848가구로 가장 많다. 올해 14만8935가구에 이어 내년 10만8913가구가 나온다. 이어 인천 8만676가구, 대구 6만3858가구, 서울 6만1752가구, 충남 5만659가구 순이다. 모두 전망치가 5만 가구를 넘겼다. 다음은 부산 4만596가구, 경남 3만9480가구, 경북 3만8054가구, 충북 2만7476가구, 대전 2만5184가구, 전북 2만679가구, 전남 2만288가구, 강원 1만9581가구, 광주 1만9082가구, 울산 1만8150가구, 세종 9123가구, 제주 3336가구 등이다.

연간 입주예정물량은 대부분 지역에서 올해가 내년보다 많다. 경남, 경북, 충북, 대전, 강원, 광주에서는 내년 물량이 올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6098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대전의 경우 내년에 3배인 1만9086가구가 추가될 예정이다. 경북도 같은 기간 1만5094가구에서 2만2960가구로 52.1% 늘어난다.

부동산R114와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부터 반기 주기로 ‘기준시점부터 향후 2년간의 공동주택 입주물량 전망치’를 공개하고 있다. 지역별로 정확한 주택 공급 규모를 알려 시장 불안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이 수치는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인허가·착공을 비롯한 주택건설 실적정보, 입주자모집공고 정보, 정비사업 추진실적 등을 연계해 생성한다. 이후 인허가·착공 물량 추가, 공사 중단 및 변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