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에서 판매 중인 차량의 출고를 중단했다. 티구안, 투아렉, 골프, 아테온 등 전체 차종이 대상이다. 소비자에게 인도할 예정이던 차량은 현재 전시장 등에 묶여있는 상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본사에서 지난 27일 요청을 했고, 이에 따라 전 차종 출고를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정확한 출고 중단 이유를 밝히고 있지 않다. 폭스바겐의 정식 판매사에서도 사유를 모른다. 소비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차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자체적으로 차량을 점검 중이고, 조만간 차량 출고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의심되는 차량의 출고를 중단하는 사례는 종종 있다. 하지만 전 차종을 중단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2016년 ‘디젤게이트’ 당시에도 폭스바겐은 전 차종 출고를 중단했었다. 디젤게이트는 폭스바겐에서 경유차의 가스 배출량을 조작하다 적발된 사건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12월에 큰 폭의 가격 할인을 했다가 미리 차량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 출시한 전기차 ID.4에 저가형 드럼 브레이크를 장착해 원가절감 논란에도 휩싸였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