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가 뒷문을 지킨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AS로마를 꺾고 리그 4연승을 질주했다. 2위 인터밀란과의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린 나폴리는 스쿠데토(우승 트로피) 획득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나폴리는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AS로마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를 거뒀다. 나폴리는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17승(2무 1패)째를 거둔 나폴리는 승점 53점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인터밀란(13승 1무 6패, 승점 40점)과의 격차는 13점이다. 이는 경기 수로만 따지면 나폴리가 5경기 연속으로 패하고, 인터밀란이 5연승을 거둬야 역전이 가능한 승점 차다. 나폴리는 절반이 지난 세리에A 리그 레이스에서 조기 우승 가능성을 점점 높여갔다.
나폴리는 전반 17분 ‘해결사’ 빅터 오시멘이 선제골을 뽑았다. 리그 득점 선두 오시멘은 4경기 연속 골을 신고하며 득점 기록을 14골로 늘렸다.
로마는 실점 이후 반격에 나섰다. 나폴리의 골문을 두드리던 로마는 후반 30분 니콜라 잘레프스키가 올린 크로스를 엘 샤라위가 발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나폴리의 지오바니 시메오네가 후반 41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패스를 받은 뒤 돌아서면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인 타미 에이브러햄과 파울로 디발라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걷어내기는 9회로 경기 최다를 기록했고 태클 2회, 슈팅 블록 2회 등을 기록했다. 패스성공률도 93%에 달했다.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수비수 중 최고 평점인 7.0을 부여했다.
적장인 주제 무리뉴 감독도 김민재를 극찬했다. 무리뉴는 “나폴리는 1대1 싸움에서 굉장히 강한 센터백 두 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김민재는 환상적인 선수다. 상대를 힘들게 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