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해녀들의 평균 근무기간은 40년이 넘고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해산물은 미역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나잠어업인의 생활실태를 파악한 ‘2022년 경상북도 나잠어업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나잠어업이란 해녀와 해남이 잠수 도구 없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활동하는 어업을 말한다.
경북도의 나잠어업인은 고령화와 소득 감소 등으로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나잠어업 관련 지역특화통계를 개발해 전국 최초로 3년 주기의 국가통계로 작성승인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2021년 12월 말 기준 도내 나잠어업을 등록한 어업인 1370명 전체를 대상으로 2021년 한 해 동안의 실태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나잠어업인의 고향은 경북도 84.3%, 제주특별자치도 9.2%, 울산광역시 2.5%로 나타났다. 종사기간은 40년 이상 64.1%, 30~40년 미만 15.7%, 10년 미만 7.6%로 평균 종사기간은 40.5년이었다.
나잠어업을 시작한 지역은 경북도 93.5%, 제주특별자치도 5.8%, 울산광역시 0.4%이며, 시작나이는 20대 42.8%, 10대 23.4%, 30대 16.8%로 평균 시작나이는 27.9세였다. 나잠어업 활동으로 채취한 수산물 중 판매금액이 높았던 품종은 미역 75.7%, 성게 21.3%, 전복 1.5%, 해삼 0.7% 순이었다. 나잠어업에 몇 년간 더 종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5~10년 미만 32.8%, 1~5년 미만 27.0%, 10년~15년 미만 26.5%였다.
최순규 경북도 빅데이터과장은 “처음 실시한 나잠어업 실태조사로 맞춤형 정책을 펼칠 통계 자료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