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흥국 잡고 ‘봄 배구 경쟁’ 가세

입력 2023-01-26 04:05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3전 4기 끝에 흥국생명에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여자부 봄 배구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흥국생명은 여자부 ‘최강’ 현대건설과의 승점 동점 기회를 놓쳤지만, 내홍에 따른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4라운드까지 선두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KGC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3대 1(25-19 25-23 22-25 25-19)로 승리했다. 엘리자벳이 2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정호영이 데뷔 이래 최다 득점인 21점(공격성공률 62.06%)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KGC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첫 승리이자 첫 승점을 따내며 4위로 올라섰다. 한 게임 덜 치른 3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35 동점이다. 5위 GS칼텍스가 33점으로 4위가 마지노선인 ‘봄 배구’ 경쟁도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1세트부터 KGC가 밀어붙였다. 엘리자벳이 7점, 이소영과 정호영이 각 5점씩 내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흥국생명의 공격성공률이 29.41%에 그치며 1세트를 따냈다. KGC는 2세트 범실을 10개나 기록했지만 강한 공격(공격성공률 56.25%)으로 추격을 뿌리치며 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3세트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KGC가 4세트 정호영의 속공과 엘리자벳의 공격이 살아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0으로 줄이려 했지만 일격을 당하며 실패했다. 하지만 감독대행 체제로도 4라운드 4승 2패를 거두며 ‘양강 체제’를 공고히 했다. 29일 V리그 올스타전 이후 곧바로 시작되는 5라운드부터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나선다. 특히 2월 7일 맞대결은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복귀가 초미의 관심사다. 당초 5라운드에는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복귀하더라도 이른 시일 내에 실전 감각을 올릴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