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주간 위험도 13주만에 ‘낮음’… 격리 의무 해제는 ‘아직’

입력 2023-01-26 04:04
연합뉴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13주 만에 ‘낮음’으로 내려왔다.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앞두고 긍정적 지표다. 다만 정부는 ‘7일 격리 의무’ 조정 여부는 현재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5일 격리 의무 조정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해제되고 국내 위기 단계가 조정되는 시점에 격리 의무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HO가 비상사태를 해제할 경우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등급을 현행 2급에서 4급으로 낮추고, 이후 확진자 격리 기간 단축이나 격리 의무 해제를 검토한다는 얘기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사망자, 치명률 등 격리 의무 조정 지표를 설정하고 4주 단위로 상황을 재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임 단장은 “(지표 발표) 이후 여름철 재유행, 겨울철 재유행이 연달아 오면서 격리 의무 조정과 관련된 논의는 현재 중단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13주 만에 ‘낮음’으로 평가됐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9538명으로 1주 전보다 1만7358명 줄었다. 다만 전주 재감염 추정 사례 비중은 신규 확진자의 21.48%로 올랐다. 해당 지표가 20%를 넘은 건 코로나19 유행 이래 처음이다.

임 단장은 “설 연휴 이동량이 증가해 유행이 일시 증가할 수 있지만, 현재의 감소세를 크게 전환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전국 초·중·고교 개학 등이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