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계 최고속 모바일 D램 개발

입력 2023-01-26 04:05

SK하이닉스는 현존 최고속 모바일용 D램 ‘LPDDR5T(사진)’를 개발해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다고 25일 밝혔다. LPDDR5T는 SK하이닉스에서 지난해 11월 공개한 모바일 D램 LPDDR5X의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신제품의 동작속도는 LPDDR5X 대비 13% 빨라진 9.6Gbps(초당 9.6기가비트)까지 높아졌다. 최고속도를 부각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규격명인 LPDDR5 뒤에 ‘터보(Turbo)’를 붙였다.

최근 SK하이닉스는 LPDDR5T 단품 칩들을 결합해 16기가바이트(GB) 용량의 패키지 제품으로 만들어 샘플을 고객에게 제공했다. 패키지 제품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77GB다. 이는 풀HD급 영화 15편을 1초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 기반으로 올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LPDDR5X에 이어 이번 제품에도 ‘HKMG(High-K Metal Gate)’ 공정을 적용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KMG 공정 기술력을 통해 신제품이 최고의 성능을 갖추게 됐다. LPDDR6가 나오기 전까지 기술력 격차를 획기적으로 벌린 LPDDR5T가 시장을 주도해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