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학생 1인당 1대씩 스마트기기 보급

입력 2023-01-25 04:03

전북도교육청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1인당 1대의 스마트기기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에듀테크 기반 교실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기간은 내년 말까지다.

투입되는 예산은 올해 885억여원, 내년 985억여원 등 모두 1870억여원이다. 올해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2학년에게 스마트기기 6만4000여대를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마무리되면 전북의 스마트기기 보급률은 21.4%에서 57.5%로 높아진다. 이후 내년에는 나머지 5개 학년에 7만 6800여대를 제공한다.

초등학생에게는 스크래치와 엔트리 등 블록코딩에 적합한 소형 태블릿 형태의 스마트기기가 주어진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에게는 문서 작성과 자료 검색, 데이트 활용, 텍스트 코딩 등 인공지능(AI) 교육에 적합한 노트북이 지급된다. 도교육청은 또 스마트기기 충전을 위해 학급당 1대의 충전보관함을 설치한다고 덧붙였다. 수량은 올해 3100여대, 내년 3800여대다.

전북 스마트기기 보급률은 지난해 11월 기준 21.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6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부산과 경남은 100%에 이르고 충북과 경북, 전남 등 11개 시·도는 50%를 넘는다.

스마트기기는 계약과 입찰 과정 등을 거쳐 2학기 수업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기기는 학교내에 보관될 예정이다. 이강 전북교육청 미래인재과장은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기기를 보급할 예정”이라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전체 학생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업인 만큼 에듀테크 기반 교실환경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