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춥고 악천후… 고속도로 통행량 24%↑ 전망

입력 2023-01-20 04:07
설 연휴인 지난해 1월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상(왼쪽)하행선의 모습. 연합뉴스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이번 설 연휴에는 고속도로 통행량이 지난해보다 24%가량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설 연휴에는 한파가 예보됐다.

경찰청은 설 연휴 고속도로 예상 통행량이 하루 평균 519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19일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419만대)보다 23.7%가량 높은 수치다. 통행량이 늘면서 교통사고 위험과 혼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이 최근 5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가 많이 발생한 날은 연휴 전날이었다. 연휴 전날은 평균보다 22.8%나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음주운전 비율도 늘어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연휴 기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경부선과 제1순환고속도로였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처럼 터널 내 화재 및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예방에도 나선다. 고속도로 터널 중 위험도가 높은 곳과 방음터널 등 459개소를 대상으로 진입 차단시설 등 안전시설을 사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설 연휴에는 강력한 한파와 눈·비가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하 40도 이상의 찬 공기가 중국 북동쪽에서 유입돼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휴 첫날인 21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설 당일 기온은 다소 오르겠지만, 전국에 눈과 비가 예상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파는 연휴가 끝난 뒤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