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돌봄사역 펼친 ‘방글라데시 빈민들의 어머니’

입력 2023-01-20 03:07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총회장 김만형 목사)은 ‘방글라데시 빈민들의 어머니’라 불리며 30년 동안 방글라데시에서 교육, 소외계층 돌봄 사역을 펼친 노재인(사진) 선교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암 투병 끝에 현지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향년 63세.

예장합신에 따르면 노 선교사는 1990년부터 방글라데시에서도 가장 가난한 마을이라 불리는 쿨라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우물 파기 사역 등에 나섰다. 특히 보육원 ‘기쁨의 집’ 원장으로 있으면서 80여명 아이들의 부모 역할을 해왔다. 2012년에는 ‘해바라기 고아원’을 세웠고 같은 해 학교·여성·보육원 사역을 위한 ‘임마누엘 선교회’도 설립했다. 지금까지 돌본 아이는 1300여명이다.

노 선교사는 암 투병 중인 최근까지도 여자 신학교 설립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예장합신은 “노 선교사가 지난해 12월 20일 현지에서 보낸 마지막 선교 편지에서 남긴 말은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십니다’였다”고 밝혔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명예회장 김명혁 목사)도 지난 14일 노 선교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