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축구 중심지 조성 박차

입력 2023-01-19 04:05
완주군 봉동읍에 자리한 전북현대FC 클럽하우스. 전북현대FC 제공

전북 완주군이 축구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주군은 전북현대모터스FC B팀(K4리그)이 홈경기장으로 완주공설운동장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유희태 완주군수와 허병길 전북현대모터스FC 대표이사가 완주군청에서 관련 협약식을 했다.

전북현대FC는 전주월드컵경기장(A팀-K1리그)과 완주공설운동장(B팀)을 각각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됐다. K4리그는 국내 4부 축구리그이자 세미프로 차상위 축구리그다. B팀의 K4리그 홈경기는 매년 17경기 정도 치러진다.

완주군은 조만간 삼례읍 신금리의 공설운동장 잔디와 시설을 보수해 경기장과 부대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북현대FC는 경기와 더불어 스포츠 활성화와 축구 저변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완주군은 이번 협약으로 인구 유입과 연계 업종의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축구 특화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희태 군수는 “전북현대FC는 국내 스포츠발전에 획기적인 역할을 해온 세계적인 축구 명문이자 전북과 완주군의 자랑스러운 구단”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완주군의 스포츠 활성화는 물론 완주군 브랜드 가치 상승 등 여러 방면의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북현대FC는 2013년부터 완주군 봉동읍에 클럽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2005∼2018년까지 지휘봉을 잡아 전북현대 왕조를 구축했던 최강희 감독은 지역 이름을 붙인 ‘봉동 이장’이란 애칭으로 불렸다. 전북현대는 최 감독과 함께 AFC챔피언스리그에서 2회 우승, K리그에서 6회나 왕좌에 올랐다.

완주군은 전북현대FC와 함께 2015년부터 ‘축구 중심지 조성’이라는 청사진을 펼쳐 나가고 있다. 완주군과 전북현대FC는 2015∼2018년 1단계 사업을 펼쳤다. 군이 봉동읍 율소리 일원의 부지 3만3600㎡를 매입하자, 전북현대는 이 곳에 축구장 2면을 조성했다. 군은 2단계 사업으로 2026년까지 인근 토지 6만2500㎡를 매입하고 전북현대FC의 모기업인 현대차는 이곳에 축구장 4면과 유소년 클럽하우스를 조성키로 했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