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훼손 또는 오염돼 폐기한 화폐(지폐+주화)는 4억1268만장으로 집계됐다. 폐기된 화폐를 낱장으로 이어 놓은 길이는 5만2418㎞로 경부고속도로를 63차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높이로 계산하면 12만9526m로 에베레스트산의 15배, 롯데월드타워의 233배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된 지폐와 주화의 액면가는 각각 2조6333억원, 82억원이었다. 지난해 폐기 화폐는 전년 대비 915만장 늘어났다. 금리상승 영향으로 은행 예금이 증가하면서 화폐 환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손상된 지폐의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 금액의 전액을,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을 교환해준다. 손상된 주화의 경우 액면 금액으로 교환해주지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 판별을 하기 어려운 주화는 교환해주지 않는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