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한변호사협회장에 당선된 김영훈(59·사법연수원 27기·사진) 변호사는 17일 대한변협회관에서 “국민을 위해 어떤 분이 적합한지 중립적으로 살펴 대법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진행된 제52대 변협 회장 선거에서 37.8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배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1998~2005년 수원지법과 대전지법에서 판사로 근무했다.
김 당선인은 “법률시장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지키겠다”며 “사설 플랫폼 퇴출 및 대안 플랫폼 ‘나의 변호사’의 혁신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권순일 전 대법관의 변호사 등록 승인과 관련해 “법조인이 사적 이해관계보다 국민 권익에 충실한 역할을 할 수 있게 경계해야 한다”며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의 임기는 2년으로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