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합동으로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이나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고지서를 사칭한 문자 메시지 사기(스미싱)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 경고했다.
대표적인 수법은 ‘설 명전 선물로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린다’는 문구와 함께 인터넷 링크를 함께 보내는 방식이다. 해당 링크를 누르면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원격제어 앱 등이 자동 설치돼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주소 불일치’ 등의 이유로 택배가 제대로 배송되지 않았다며 링크를 통해 물품 보관 위치나 주소지를 확인하라고 유인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2021년의 경우 스미싱 사시 유형 대부분이 택배 사칭 문자였다면, 최근에는 교통법규 위반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는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사칭 경우가 증가한다. 고속도로 이용이 많은 점을 노린 것이다. ‘교통범칙금 과태료 조회’ ‘교통 신호 미준수 범칙금 고지서’ 등의 문구와 함께 링크를 보내는 식이다. 명절 연휴 중 스미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국번 없이 ‘118’를 통해 24시간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절대 확인해서는 안 된다”며 “전화나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기 확인하기 전에는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