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태초에 빛이 있었다

입력 2023-01-13 03:06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것은 우리에게 믿음의 세계를 열어줍니다.(창 1:1) 구원에 필요한 믿음의 장소를 마련하게 하고 창조의 하나님을 찬양하게 합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의 창조 현장에서 첫날에 있어야 하는 것은 빛이었습니다.

빛이 없으면 있어도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공허와 혼돈을 넘어 질서와 생명을 부여하는 하나님의 창조의 첫 날을 시작하는 말씀은 “빛이 있으라”입니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이 창조를 위해 땅이 허전함과 어지러움 중에 있고, 깊은 어둠 위에 있을 때 수면 위로 미리 운행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온 백성에 전해졌습니다. 빛이 있으라 하신 후 빛이 있었습니다. 빛은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았고 창조자이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사도요한은 창조의 첫날을 다시 떠올리게 하듯 “태초에 예수님 안에서 빛이 있었다”고 합니다.(요 1:1~4) 이 빛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하신 말씀이신 하나님, 곧 예수님 안의 사람들의 빛이며 생명의 빛입니다. 요한복음에는 실로암으로 보내진 맹인이 나옵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실로암으로 보내어져 빛을 보게 된 맹인과 같습니다. 예수께서는 세상의 빛이라 말씀하셨습니다.(요 9:5)

다윗은 사울의 추격으로 두려움과 고달픈 환경, 어둠의 시간을 보낼 때 삶의 빛이 되신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만났습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은 날마다 찬미할 구원과 같은 빛이라고 노래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 하리요.”(시 27:1)

빛을 맛본 사람은 어둠에서 벗어나 빛의 열매를 맺기 위해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을 추구합니다.(엡 5:9~13)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도 세상을 비추는 빛이라고 하시면서 선한 행실의 빛의 삶을 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합니다.(마 5:14~16)

빛과 빛이 하는 일은 하나님의 창조 일입니다. 요한일서에서는 하나님을 표현할 때 하나님은 빛이라 합니다.(요일 1:5) 사도들이 만지고 본 바 된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와 계시다 우리에게 나타나신 태초부터 있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신 분이십니다.(요일 1:1~2)

그분은 빛 가운데 계신 분이시고 그와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도 서로 사귐이 있다고 합니다.(요일1:7) 또한 하나님은 우리의 사랑이십니다(요일 4:8) 그러므로 이 빛은 사랑의 빛입니다.

예수를 믿을 때 우리는 이 사랑의 빛으로 새롭게 창조된 피조물입니다.(고후 5:17) 마침내 창조의 하나님께서 구속하고 완성시키시는 세계가 이 빛으로 완성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빛나고 어린양 예수께서 친히 빛과 등이 되시는 세계입니다.(계 21:23~25, 22:5)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습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모든 것이 헛된 것이고 믿음조차도 길을 잃습니다. 사랑이 하나님의 빛의 사역의 본질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 3:1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23년 올 한해도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공허와 혼돈을 넘어 하나님의 사랑과 빛 아래 말씀, 행실, 사역에서 열매를 맺길 바랍니다.

홍원표 목사(더하트 하우스 교회)

◇더하트 하우스 교회는 서울 강남 신사역 인근 논현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개척 14년 된 교회로 4n의 비전(north korea, next generation, non stop prayer&worship, new revival) 을 품고 사역하고 있으며 선교적 교회 개척사역을 세워 가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