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고객 18만명 정보 유출… 수사 의뢰

입력 2023-01-11 04:07
LG유플러스 기지국이 2019년 2월 22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인근에서 설치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국민일보DB

LG유플러스 고객 18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정보 유출 사실을 지난 2일 인지했다. 이튿날인 3일 경찰 사이버수사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출된 정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포함됐으며 납부와 관련한 금융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게 LG유플러스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유출 사실 인지와 공개에 일주일 정도 간격이 벌어진 데 대해 “불명확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고객을 특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정보가 유출된 각 개인에게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고지하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에서도 정보 유출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일부 고객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했다. 소중한 정보가 부적절하게 이용될 수 있으니 유의해 주기 바란다”면서 “고객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해킹 공격으로 임직원 메일 정보가 다크웹에 게시된 것과 관련해 과태료 600만원 처분을 받는 등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2회에 걸쳐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