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레전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사진)이 러시아, 중국을 거쳐 다시 국내 복귀를 추진한다.
10일 빙상계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쇼트트랙팀 코치로 지원해 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2 베이징올림픽 이후 여러 나라의 대표팀 코치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빅토르 안은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1000m, 1500m, 5000m 계주)를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간판이었다. 또 5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내 쇼트트랙 역사상 처음으로 한 올림픽에서 전 종목 시상대에 오른 선수가 되기도 했다.
이후 무릎부상에 이어 2010 벤쿠버올림픽 출전에 실패했고, 당시 소속팀이던 성남시청 빙상팀이 해체되면서 러시아로 귀화했다. 하지만 러시아 귀화 후 2014 소치올림픽에서도 3관왕을 거두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이후 지도자로서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다. 그가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로 뽑히면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간판 최민정을 지도할 전망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