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관광자원화

입력 2023-01-11 04:03
오는 31일부터 공개되는 군산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군산시 제공

전북 군산시가 10년 전 국내 최대 크기의 초식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의 관광자원화에 나섰다.

군산시는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 대한 보호각 설치와 보존 처리 등이 최근 완료됨에 따라 31일부터 시민에 개방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질해설사를 배치해 화석산지 뿐만 아니라 고군산군도 지질공원 지질명소 10곳과 관광자원 등을 홍보 및 교육할 예정이다.

시는 2014년 시작한 문화재 조사와 토지매입, 지장물 철거, 보호각 건립, 보존처리 등을 지난해 말 마무리하고 안내소와 편의시설 설치를 진행 중이다.

산북동 화석단지는 2013년 산북동 일대 도로공사 중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발견됐다. 전북지역 최초로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이 함께 발견됐다. 특히 국내 최대 크기(62㎝)의 초식공룡(카리리이크니움) 발자국 화석은 백악기시대 공룡의 행동 특성과 고생태 환경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주변 조사를 통해 발자국을 추가로 발견, 모두 280여점을 확인했다. 2014년 6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군산시는 화석산지를 개방하면 고군산군도와 시간여행마을 등 코스 연계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공룡화석전시관(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7월 해당 사업을 위한 문화관광체육부의 설립 심의에서 마지막 3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으나, 개선과 보완 작업에 집중해 재신청하기로 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