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정부의 국제행사 승인을 위한 첫 심사를 통과했다.
충북 영동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28일 개최한 국제행사심의위원회에서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 국제행사 개최 계획을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의 정부 개최는 2차 심사 격인 기획재정부 심사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타당성 연구용역을 받은 후 7월쯤 결정된다. 정부 국제행사로 승인되면 전체 사업비(150억원)의 30%를 국비에서 지원받는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국악과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을 소재로 한 행사다. 2025년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국악으로 만나는 미래문화, 희망으로 치유받다’를 주제로 영동레인보우 힐링관광지 등에서 개최된다. 세계국악관, 국악산업관, 에듀국악관, K-국악관, 난계관 등이 운영된다. 관람객 97만명을 유치해 생산유발 794억원, 부가가치유발 342억원 등 1289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영동군은 지역별로 분산된 국악 자원을 한 곳으로 모아 과거와 미래, 동양과 서양을 연결해 대중화와 세계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난계국악축제를 국제행사로 열어 영동을 국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영동은 ‘국악의 고장’으로도 불린다. 우륵, 왕산악과 더불어 3대 악성으로 불리는 난계 박연 선생(1378~1458) 고향이다. 박연 선생은 세종 때 악학별좌에 임명돼 국악기를 개량하고 아악을 정리했다. 1453년 고향인 영동 심천으로 내려와 ‘난계유고’ 등의 저서를 남겼다.
군은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난계국악축제 등을 통해 박연 선생의 국악을 홍보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군립 국악관현악단인 난계국악단도 운영하고 있다. 1991년 5월 출범해 박연 선생의 음악적 업적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영동을 중부권 국악문화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