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처음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8일 진행한 6급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이 ‘서버 다운’ 사고로 연기됐다.
농협은행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던 6급 공채 레벨 2(2차) 인·적성 평가와 직무 능력·상식 평가, 정보기술(IT) 직군 대상 코딩 테스트를 오는 14일로 미뤘다. 서버가 온라인 필기시험에 몰린 지원자들을 감당하지 못해 다운됐기 때문이다. 지원자들은 온라인 필기시험 웹페이지 접속 몇 분 뒤 화면이 멈추거나 오류 메시지가 떴다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농협은행이 공채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서버 다운은 많은 지원자를 감당할 만큼 용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안정적인 은행권 취업 인기가 높아진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농협은행은 이날 오전 다운된 서버를 복구한 뒤 오후 필기시험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지원자 사이에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만도 쏟아졌다. 오전 필기시험 대상자가 일주일 더 공부할 시간을 갖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농협은행은 “필기시험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은 채용 대행사 문제”라며 “당행이 아니라 채용 대행사 서버가 다운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