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백신 미접종’ 올해도 발목… 호주는 열렸지만, 美 대회 계속 빗장

입력 2023-01-06 04:04
AFP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사진)가 추방됐던 호주에 복귀했지만, 당분간 미국 대회는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5일(한국시간)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4월 10일까지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조코비치는 3월 미국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와 마이애미 오픈에 출전할 수 없다.

두 대회는 ATP 마스터스 1000급 대회로, 4대 메이저대회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랭킹포인트가 주어진다. 조코비치가 백신을 맞지 않는다면 올해도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에서 추방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4대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에 참가하지 못했고, 윔블던에선 우승을 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선수들의 윔블던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ATP가 랭킹포인트를 주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조코비치는 세계랭킹이 8위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5위까지 끌어올렸다.

호주가 지난해 11월 조코비치에 대한 입국 금지 처분을 완화하면서 호주오픈에 복귀할 수 있게 됐으나 미국 대회의 문은 아직도 열리지 않은 셈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