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은 1년 전 붕괴사고로 참사를 빚은 광주시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의 건설 재개를 전담할 사장 직속 A1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수행할 H1사업단도 신설했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기업문화혁신실, 디자인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디자인실을 새롭게 운영한다. 리조트와 호텔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반 신사업 육성과 에너지 사업 진출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2021년과 지난해 공사 현장에서 잇달아 인명사고가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품질·안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본부와 CSO(최고전략책임자) 조직의 성과지표를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영 및 영업부문 등 전사적 전략기획 능력도 제고하기로 했다.
또 HDC그룹은 김회언(사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호텔HDC의 이성용 대표이사, HDC리조트 조영환 대표이사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대표이사에는 김희방 HDC랩스(옛 HDC아이콘트롤스) BM혁신본부장을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HDC현대산업개발에서 HR혁신팀장, 홍보마케팅팀장, 미래혁신실장 등을 거쳤다.
HDC그룹은 소비자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 준비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HDC그룹 관계자는 “사업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성과와 능력을 원칙으로 역동적 변화와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리더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