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15세 노출신은 성착취”… 올리비아 핫세, 영화사에 6300억대 소송

입력 2023-01-05 04:04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68)’의 남녀 주연배우 올리비아 핫세(71·왼쪽)와 레너드 위팅(72)이 10대 시절 속아서 출연해 성추행과 아동 착취를 당했다며 제작사 파라마운트픽처스를 상대로 6000억원대 천문학적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두 사람이 성학대와 성희롱, 사기 등을 당했다며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5억달러(약 6394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핫세와 위팅은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출연 제의를 했을 당시 나체 장면 등이 없다고 했지만 촬영때는 이 말과 달랐다고 주장했다.

제피렐리 감독은 처음에는 침실 장면에 비치는 속옷을 입게 하더니, 나중에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영화가 망한다”며 두 사람의 엉덩이와 가슴을 노출시켰다. 당시 핫세는 15세, 위팅은 16세의 청소년이었다. 제피렐리 감독은 2019년 세상을 떠났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