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외국인직접투자가 지난해 19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발표에서 전북 지역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이 19억6100만 달러(신고 기준)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2021년 8100만 달러보다 24배 넘게 증가했다. 서울 경기 울산에 이어 전국 4위의 실적이다.
전북 지역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2015년 1억3800만 달러, 2016년 7억4800만 달러, 2018년 1억6900만 달러, 2020년 3200만 달러였다.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급증한 것은 롯데케미칼의 미국법인이 지난해 10월 배터리산업 확대를 위해 익산에 있는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 영향이 컸다.
또 도착 기준 외국인직접투자 금액도 1억5900만 달러로 2021년 6000만 달러보다 9900만 달러 늘었다. 익산 소재 일본기업 동우화인켐의 증설 투자, 스웨덴 기업 헥사트로닉의 정읍 소재 케이넷 인수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전북지역 외국인직접투자 신고는 모두 30건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유통 17건, 금속 가공 4건, 기계·전기 5건, 화공 3건, 연구 1건, 곡물 도정 1건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12건, 태국 3건, 미국 3건, 시리아 2건, 이집트 2건 등이었다. 투자 지역별로는 군산이 13곳으로 가장 많고 익산 6곳, 전주 3곳 순이었다.
전북도는 향후 지속적인 타깃기업 발굴, 본사 방문과 온라인 IR(투자설명회)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윤동욱 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수소와 바이오, 재생에너지 등은 물론 친환경 자동차, 특수선 중심의 조선산업, 첨단·친환경 기반의 농기계 기업 등 양질의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도 개선과 인센티브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