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모빌리티 출범… 오너 4세 이규호 경영 전면에

입력 2023-01-05 04:06
이규호(왼쪽) 전철원 코오롱모빌리티 각자 사장이 4일 코오롱모빌리티 출범식에서 사기를 흔들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 제공

코오롱그룹이 4세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공식 출범식을 갖고 이규호(39) 사장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을 맡는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장은 이웅열 명예회장의 1남2녀 중 장남이자 오너가 4세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표 자리를 처음으로 맡게 됐다. 코오롱그룹의 20여개 계열사 가운데 화학, 자동차 유통, 건설 3개 부문이 핵심이다.

이 사장은 출범식에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의 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구조의 혁신과 미래가치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모빌리티는 BMW, 롤스로이스, 볼보 등을 수입해 판매한다.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시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차장으로 입사했다.

코오롱글로벌 부장(2014년)을 거쳐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2017년)를 역임했고, 지난해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에 임명됐다. 이번에 코오롱글로벌에서 자동차 부문을 분할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사장에 올랐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경영능력을 증명하지 않으면 주식은 한 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언했었다. 실제로 이 사장에게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인 코오롱의 지분을 1주도 물려주지 않았다. 이 명예회장이 보유한 코오롱 지분은 49.74%다.

이 부사장은 코오롱모빌리티의 각자대표로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를 책임진다. 수입 자동차 구독서비스나 수입차의 타다 버전 등이 새로운 사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영능력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전철원 코오롱모빌리티 사장은 세일즈 등 기존 업무를 다진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