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녹색산업 육성과 해외 진출을 통해 현 정부 임기 내에 100조원 수출 효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수시장에 머물러 있는 녹색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년 업무 과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환경부는 전통적 오염처리 산업과 환경기초시설에 머물러 있던 녹색산업을 그린수소, 바이오가스, 열분해시설, 해수담수화 등 신사업으로 확대해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중동, 중앙·동남아시아에서 20조원 규모의 사업 수주를 추진한다. 나아가 북미와 유럽 등지에도 진출해 2027년까지 100조원 수출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환경산업체의 재원조달을 위해 올해 7조원이 넘는 녹색채권·녹색금융 자금도 투입한다. 국내 기업이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탄소 무역장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CCUS) 같은 저탄소 사업 지원도 강화한다. 한 장관은 “녹색산업 육성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주요 수단이자 경제 성장 동력”이라며 “기업 수요에 맞춘 수출 지원을 강화하겠다. 민관 ‘원팀’을 구성해 장차관이 환경 세일즈 외교에 직접 나서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