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해양경찰청장으로 순경 출신인 김종욱(55·사진) 서해해경청장이 내정됐다. 해경청은 3일 해양수산부가 김 청장을 해경청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법 등에 따라 해경청장은 해경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해수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청장이 해경청장으로 임명되면 첫 순경 출신 해경 수장이 된다. 또 치안감에서 치안총감으로 2계급 승진이다.
김 청장은 지난해 6월 해경 지휘부가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수사 결과와 관련한 책임을 진다며 일괄 사의를 표명할 때 이름을 함께 올렸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반려했다. 이후 정봉훈 해경청장과 서승진 해경청 차장은 최근 대통령실에 의원면직 의사를 밝힌 상태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청장은 거제제일고를 졸업했고 경상대 법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아울러 1989년 순경으로 해경에 입문해 울산해경서장, 해경청 경비과장, 해경청 장비기술국장, 해경교육원장, 해경청 수사국장 등을 지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풍부한 현장경험과 우수한 업무역량을 갖춘 김 청장을 임명 제청했다”며 “성과 위주의 조직 운영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