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음료 마시면 가상세계 캐릭터가 반응하네

입력 2023-01-03 04:06
세븐일레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5일(현지시간) 열리는 ‘CES 2023’에 참가해 공개하는 메타버스 점포의 모습. 딥인터랙티브 기술로 실제에 가까운 그래픽을 구현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메타버스 점포에서 ‘세븐카페’ ‘삼각김밥’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5일(현지시간) 열리는 ‘CES2023’에 편의점 업계 최초로 가상현실(VR) 메타버스 점포를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말 정식 버전을 오픈해 메타버스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배송까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점포는 메타버스 전문기업 칼리버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도시 허브월드 안에 위치한다. 고화질 영상 압축기술로 실제 같은 현장감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했다. CES에서 VR 디바이스 및 신개념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방문·체험할 수 있다.

메타버스 점포는 고객과 가상세계의 상호작용을 강화했다. 기존 메타버스 점포에선 고객이 캐릭터 활동을 지켜보는 데 그쳤다면, 이번에는 고객 행동에 따라 캐릭터와 주변 환경이 반응한다. 특정 음료를 마시면 캐릭터 머리색이 달라지고, 원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었던 아이템이 콘서트장에 들어가면 응원봉으로 사용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의 주요 채널은 여전히 오프라인이지만 주요 소비층인 MZ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채널과의 연계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다양한 대표상품을 소개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